인권위, 성소수자인권활동가 고 김기홍씨 애도…"성소수자 향한 혐오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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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소수자인권활동가인 고 김기홍 제주퀴어문화축제 공동조직위원장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26일 인권위는 성명을 내고 "고 김기홍씨는 성소수자 인권증진을 위해 여러 활동을 했다"며 "고인의 죽음은 성소수자가 겪는 혐오와 차별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더 이상 성소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위는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위해 힘써온 고 김기홍씨를 기억하며, 고인이 바라는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성소수자가 혐오와 차별 받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평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평등법'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기홍 씨는 지난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인 그는 성소수자 인권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2017년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제주에서 첫 퀴어문화축제를 열었고,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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