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활짝' vs 바이든 '근엄'…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켜보는 두 대통령

文 대통령, 국내 첫 백신 접종 참관
바이든, 취임 37일 만에 백신 5000만회분 접종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을 지켜보는 문재인 대통령(좌)·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사진=연합뉴스·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습을 지켜보는 문재인 대통령(좌)·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사진=연합뉴스·AP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반된 표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6일 접종 현장을 방문해 미소를 지은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참관한 접종 현장에서 다소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후 25일까지 미국 내 백신 접종자가 5000만명을 넘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해당 행사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날 마포구 보건소 내 코로나19 예방접종실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함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문 대통령은 오상철 마포구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접종자들의 동선에 따라 예방 접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백신 접종은 ▲접종자 등록·대기 ▲예진 및 백신 준비 ▲접종 ▲이상반응 관찰실 입장 ▲집중 관찰실 입장 순으로 이뤄졌다.


현장에는 마포구 내 소재한 요양병원(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 재활병원)·요양시설(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등 10명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문 대통령은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인 의사 김윤태(60)씨가 접종받는 모습을 참관했다. 당시 김윤태 의사가 "안 아프게 놔주세요"라고 말하자 접종을 맡은 마포구 보건소 의사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아니 의사 선생님이신데"라며 궁금증을 드러내자, 옆에 있던 정 청장은 "누구나 다 아프죠"라고 말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5천만회 접종 기념 행사에 참석해 워싱턴DC 소방대 응급의료요원이 접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5천만회 접종 기념 행사에 참석해 워싱턴DC 소방대 응급의료요원이 접종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바이든 대통령도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백신 5000만회 접종 기념행사'에 참석해 접종 모습을 참관하기도 했다. 5000만번째 백신 주인공으로 응급의료요원, 학교 상담원, 식료품점 직원 등 4명의 필수업종 종사자들이 선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처럼 미소를 띠기보다는 팔짱을 낀 채 진지한 모습으로 접종 모습을 지켜봤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취임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 5000만 회분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백악관에서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37일 만에 5000만명 접종에 성공했다. 우리는 이제 절반에 도달했고 이것은 원래 예정보다 몇 주 앞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총 7천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제약사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천만 명분, 얀센 백신 600만 명분, 화이자 백신 1천300만 명분, 모더나 백신 2천만 명분, 노바백스 백신 2천만 명분을 확보했고 코백스를 통해 1천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