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성수동 '한국판 브루클린' 도약”

부영 주상복합·호텔 부지에 800석 이상 중대형 공연장 확보...뚝섬유수지에는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남녀노소 포용하는 문화복지 거점 기대...성수동, 성동구 대표 지역경제 및 문화중심지로 도약, 지역경제성장률도 서울시 자치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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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숲 인근에 대형 공연장이 들어서면 성수동은 그야말로 '한국판 브루클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뚝섬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 변경 결정에 따른 성수동의 미래 변화상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해 말 마장동과 금남시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이어 정 구청장이 수년간 끈질기게 노력해 온 도시계획분야의 또 한 번의 큰 성과다.


정 구청장은 “이번 결정은 현재 부영이 건립 중인 48층 규모 주상복합 및 5성급 호텔 부지에 800석 이상의 중대형 공연장이 들어서게 된 것이 골자”라며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단지에는 전문 전시장 등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으로 특별계획 3구역과 4구역 간 지정용도를 재배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영에서 설립하는 공연장은 오는 2024년 공사 완료될 계획이다.


서울숲 일대는 지난 몇 년간 성동구에서도 가장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곳이다. 준공업지역이던 성수동 공장들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되고 중견기업의 본사 이전과 소셜벤처 등 신산업 유입, 특히 강남을 떠난 연예기획사까지 성수동에 둥지를 틀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2030 인구도 대거 유입됐다.

이런 움직임에 일찍부터 주목해 온 정 구청장은 “문화 산업 관련 기업과 인력, 서비스 등이 모여들고 있는 만큼 성수동이 문화 예술 복합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면 꼭 필요한 것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연장이었다”면서 “민간기업과 서울시와 지속적인 협의로 대규모 공연장이 확보 돼 성수동이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속도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뚝섬유수지 1만1200㎡ 부지에는 성동구 대표 생활SOC 사업 중 하나인 ‘서울숲 복합문화체육센터’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건립 중이다. 사업비 297억이 투자된다. 수영장, 실외풋살장, 헬스장과 구립체육시설로는 처음으로 볼링장까지 포함된 생활체육시설 및 어린이집, 초등돌봄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문화·복지 시설도 들어선다.


정 구청장은 “성수동을 비롯한 성동구 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 및 문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201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대비 7.0%의 성장을 기록해 25개 자치구 중 최대 성장을 이뤘다. 정 구청장 취임 직후 성수동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경제 및 일자리 정책에 투자한 결과다.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지식산업센터가 현재 62개소까지 늘었고 7개소가 신축 중이다. 건축물 승인절차 단축 등 규제개혁과 차별화된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써 자치구 단위로는 유일하게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현재 성수동에는 영향력 있는 유니콘 기업을 비롯 SM엔터테인먼트, 현대 글로비스 등 규모 있는 기업 또한 본사 이전을 진행 중이다. 수제화, 가죽제품 등 전통 제조업은 물론 F&B 산업, 패션산업 등 기업이 모여들면서 성수동의 산업 구조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대규모 공연장 완공 후 문화 중심지로서 성수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며 “성수동 ICT기반 신성장 산업거점 조성 등 다양한 경제 정책을 통해 성동구 내 대표산업 지역으로의 미래 가치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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