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발"…기대감 높이는 백화점·면세점株

증권가, 신세계·현대백화점 목표주가 상향 조정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아시아경제DB)

현대백화점 판교점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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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백화점·면세점주들이 올해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백화점 종가는 8만500원으로 지난 6일 종가 7만3000원과 비교하면 5거래일 사이 10.27%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는 23만7000원에서 25만4000원으로 7.17% 올랐다.

백화점·면세점은 코로나19가 악재가 된 대표적인 업종이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매출액 7659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수치다. 신세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4%, 56% 감소한 1조3400억원, 861억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면세점 부문이 심각한데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면세점 추정 영업손실은 각각 119억원, 23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데에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기대가 한몫했다. 백화점 쇼핑이 늘어날 가능성은 물론 글로벌 백신을 통해 내·외국인의 출입국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업황은 지난해 4분기를 마지막 고비로 올해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 가능할 전망"이라며 "면세점은 수수료율 안정화 노력에 힘입어 적자는 전분기 대비 줄어드는 트렌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이들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를 대신증권은 기존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삼성증권은 8만4000원에서 10만3000원으로 올렸다. 신세계에 대해서도 NH투자증권은 기존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삼성증권은 30만5000원에서 31만2000원으로 변경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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