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환골탈태'…편의성 대폭 개선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홈페이지./경찰청 제공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 홈페이지./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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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사이버 사기, 사이버 명예훼손 등 각종 사이버범죄에 대한 경찰의 온라인 신고·상담시스템이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는 등 '환골탈태'한다.


경찰청은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전면 개편해 23일 오전 9시부터 대국민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편되는 시스템은 먼저 신고·제보 시 파일첨부 기능을 추가하여 온라인으로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서류작성 및 증거제출까지 할 수 있어 경찰서 방문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여러 사람이 피해 본 다중피해 사이버 사기 사건의 경우 이미 출석조사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다른 피해자는 증거가 포함된 온라인 신고만으로 수사가 개시될 수 있도록 했다.


제보 기능을 신설한 점도 특징이다.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사이버범죄를 발견한 경우 이를 제보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에 대한 기계적 출석요구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전체 범죄는 186만1657건에서 161만2434건으로 13.4% 감소했지만, 사이버범죄는 14만4679건에서 18만499건으로 24.8% 증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피해자 중심의 수사체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번 시스템 개편을 추진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해 신고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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