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트리니티 수출계약 지원 등 '현장클리닉' 우수사례로 뽑혀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화장품 생산업체인 비엔티리니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유통망이 끊기고 기존 계약 건들이 해지되는 어려움에 직면하자 손소독제로 품목을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 개척이 쉽지 않아 해결방안을 고심하던 중 '현장클리닉'을 신청했고, 바이어 발굴 도움을 받아 미국에 1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를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해결해 주는 이같은 '현장클리닉' 사업의 지원 우수사례 10건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클리닉 위원과 기업에는 장관상(위원 5명)과 지도사회 회장상(위원 5명, 기업대표 10명)을 수여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강화된 방역 조치로 불가피하게 우편으로 수여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전국 13개 지방청에서 비즈니스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화, 방문, 온라인 등을 통해 기업이 겪고 있는 자금, 인력, 수출, 세무·회계 등 전 분야의 경영 애로를 무료로 상담해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순 상담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중소기업 현장을 찾아가 단기 컨설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현장클리닉' 사업으로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올 한해 현장클리닉을 통해 1957개사를 지원했으며, 그 중 성과가 우수한 53건을 추천받아 지원내용의 충실도, 지원성과, 파급효과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기업홍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우수사례를 보면, 인삼 음료 등의 건강기능식품 제조로 간접수출만 해오던 케이앤바이오는 수익 증대를 위해 직접 수출로 전환하고자 ‘현장클리닉’의 문을 두드렸다. 클리닉 위원의 도움으로 원재료인 인삼이 인지도가 좋은 한국산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원산지인증수출자 인증을 획득해 베트남 수출을 성사시켰다.


경동한과는 한과를 생산하는 가족회사로 항상 원가계산으로 고민을 하던 중, 클리닉 위원의 도움으로 원가계산 표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제품별 원가계산에 활용함으로써 납품단가 산정에 도움을 받았다.


현장클리닉은 2009년부터 지원해온 사업으로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대폭 증가해 지난 7월에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이를 반영해 내년에는 올해 예산 16.8억원에서 50% 가량 증액된 25.2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영식 중기부 고객정보화담당관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해 지원 규모를 대폭 늘리고 클리닉 위원에 대한 별점 리뷰도 제공하는 만큼 많은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분야에 꼭 맞는 전문가를 선택해 성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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