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페이스북 상대 반독점 소송 제기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매각 압박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미국 정부가 제기한 반독점 송사에 휘말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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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연방 거래위원회(FTC)와 48개주 법무장관들은 이날 페이스북을 상대로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소송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인수합병이 경쟁을 제한할 소지가 있다면서 두 앱에 대한 매각 명령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FTC는 소장에서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데다, 인스타그램과 와츠앱 인수를 통해 시장 독점적 지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와츠앱이 위협적인 상대라는 것을 인식한 후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인수를 하는 방식으로 위협을 피해갔다는 주장이다.


FTC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2008년 이메일에서 "경쟁보다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이날 소송 제기 소식이 전해지며 페이스북 주가는 전일 대비 장중 4%나 추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했다.


앞서 미 법무부도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이 스마트폰 등에 자사의 검색 앱을 선탑재하도록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을 제한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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