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UN 인증 '기후변화·재해에 강한 도시' 선정

시민 주도 안전문제 해결·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 스마트도시 구현 등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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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UN 산하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United Nations Office for Disaster Risk Reduction)으로부터 '재난위험경감 롤모델 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재난위험 경감과 도시 회복력에 있어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실현해 타 도시의 모범이 되는 도시로 선정된 셈이다.

UNDRR이 2010년부터 추진해온 캠페인 '기후변화 및 재해에 강한 도시만들기(MCR·Making Cities Resilient)'는 10개 필수 이행 사항 중 최소 3개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야 한다. 10개 영역은 ▲재난복원력을 위한 조직 구성 ▲복원을 위한 재정적 역량 강화 ▲자연완충재 보존 ▲복원력을 위한 사회적 역량 이해 및 강화 ▲효과적인 재난 대비와 대응력 확보 ▲현재와 미래 위험 시나리오 분석 및 이해 활용 ▲복원력에 강한 도시개발과 설계 추구 ▲복원력을 위한 기관 역량 강화 ▲사회기반 시설의 복원력 강화 ▲신속한 복원과 더 나은 재건 등이다.


이 캠페인은 UNDRR이 도시 스스로 재해에 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돼 현재 228개국, 4360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을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15개와 기초자치단체 160개 등 총 175개 지자체가 가입했다.


서울시는 2013년 MCR 캠페인에 가입, 2017년부터 서울시 재난대응에 대한 전반을 분석하고 2019년부터 우수 사례를 발굴해 올해 2월 UNDRR에 10가지에 대한 성과를 모두 제출했다. 심사를 거쳐 지난 17일 최종 선정 통보를 받았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구현, 태양광·친환경 자동차 보급 등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한 노력, 시민 주도 안전문제 해결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MCR 캠페인 보고서와 홍보자료에 서울시의 재난대응 정책이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UNDRR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감염병 문제가 대두되면서 도시회복력 진단도구인 스코어카드에 '공중보건' 분야 지표를 추가한 새로운 MCR 2030 캠페인(2021~2030년)을 시작한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수 사례를 제시해 기후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세계 도시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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