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WTO 총장 선호도 조사결과가 곧 결론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 그간 총력을 다해 지원"
"WTO는 개인별 득표수 공개하지 않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제네바 주재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개최한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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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와대는 "선호도 조사 결과가 곧 결론은 아니다"는 입장을 29일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동안 총력을 다해서 유명희 본부장을 지원했다"며 "공식적으로 남은 절차가 있고, 어떻게 대응할지는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담당 부처에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후보자별 득표수가 언급된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WTO 선거 절차상 선호도 조사결과는 공개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나이지리아와의 구체적 득표수가 언급된 일부 외신보도는 일방적인 주장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WTO는 개인별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전체 회원국을 소집한 회의에서 오콘조이웨알라가 후보가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그를 사무총장으로 추천했다. 정부는 미국이 한국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상황에서도 역전이 쉽지 않다고 보고 WTO의 권고에 승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이 이날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훈 국가안보실장의 최근 방미를 거론하며 맹비난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조선중앙통신 관련 기사에 (청와대가) 따로 응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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