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아시아 연출가전…이스라엘 희곡 낭독공연으로 소개

2020 아시아 연출가전…이스라엘 희곡 낭독공연으로 소개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2020 아시아 연출가전'이 오는 11월3~8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서 개최된다.


2005년 시작된 '아시아 연출가전'은 중국, 홍콩, 대만, 일본,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유수의 연출들과 상호 교류하며 차후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 아시아 연출가전'에서는 이스라엘 희곡 두 편과 중국 희곡 한 편 등 모두 세 편을 낭독 공연으로, 국내 단체의 작품 한 편을 실연으로 선보인다. 애초 중국과 이스라엘의 우수 공연을 초청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산됐고 대신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한중연극교류협회의 협조를 받아 국내 공연단체의 낭독공연으로 대체됐다.


11월3일 낭독 공연으로 선보이는 '개똥영감의 열반(류진윈 작·오수경 번역)'은 중국 극작가 류진윈(劉錦雲)이 1985년 발표한 작품이다. 한중연극교류협회의 추천 작품으로 창작집단 쵸크24(연출 장태준)가 제작을 맡았다. 1949년 공산당의 국공내전 승리, 1959년 토지개혁 운동, 1964년 대약진 운동, 1980년 개혁개방 운동을 배경으로 주인공 거우얼예(개똥영감)를 통해 중국 농민의 삶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4일에는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추천 작품인 '마지막 유태인의 아들(요아브 미카엘리 작·이단비 번역)'을 창작집단 지오(연출 황태선)가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1949년 1월 독립전쟁 (1차 중동전쟁) 종료 시점에 시작하는 연극은 중동 전쟁과 전쟁으로 자식을 잃은 유태인의 삶에 주목한다.

5일에는 국내 초청 예정이었던 이스라엘 연출가 하노흐 레빈의 신작 희곡 '버거운 삶(이단비 번역)'을 극단 노마드(연출 김민경)가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11월7~8일에는 명품극단(연출 김원석)이 '오이디푸스'를 실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0 아시아 연출가전'의 낭독 공연 세 편은 전석 무료이며 '오이디푸스'는 전석 2만원이다.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와 플레이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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