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펀드 사기' 로비스트 소환 착수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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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알려진 신모 전 연예기획사 대표와 함께 로비활동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동업자를 불러 조사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최근 신 대표와 함께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사업가 기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기씨는 신 대표와 함께 김재현(50·구속) 옵티머스 대표가 마련해 준 서울 강남구 N타워 소재 사무실을 사용하며 옵티머스의 이권사업을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대신증권과 함께 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출입자 기록부와 폐쇄회로(CC)TV 자료 등을 확보했다. 또 기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씨는 지난해 동업자인 신씨와 함께 충남 금산에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금산 온천 패밀리파크 건립 사업을 벌였다. 당시 사업은 기씨가 대표를 맡은 M시행사가 맡아서 건설하고, 김 대표가 투자사로 참여해 1350억원가량의 자금을 대기로 했으나 지역 의회 측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로비스트로 꼽힌 이들이 실제 옵티머스와 관련해 각종 사업에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성사시켰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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