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보건부장관 내외 코로나19 양성판정...2차확산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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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즈웰리 음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보건부장관과 부인 등 내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8월 아프리카의 코로나19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됐지만 최근 2차확산세로 맹위를 떨치면서 사망자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음키제 장관은 전날 자신과 부인 메이 음키제 박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음키제 장관은 "나는 지금 집에서 격리 중에 있고 나와 아내 모두 이 바이러스에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앞서 17일부터 심한 피로감과 식욕 부진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여 역시 기침을 하며 어지러워하는 부인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음키제 장관 부부의 쾌차를 빌면서 국민들에게 보건수칙 준수에 경각심을 갖도록 요청했다.


앞서 18일까지 남아공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70만3793명, 누적사망자는 1만8471명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8월 남아공 및 아프리카 내 코로나19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남아공 보건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했으나, 최근 2차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남아공은 올해 3월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이래 200일 넘게 봉쇄령이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심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봉쇄령에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경제난이 가중되자 남아공 국민들은 마스크 쓰기 등에 대한 피로감을 보이며 경각심이 해이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따라 2차 파동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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