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 뜯어보기]기본에 충실한 팝콘다운 팝콘…대상의 야심작 '미원맛소금 팝콘'

대상 역사상 첫 과자 제품
53차례 테스트 끝에 개발…최적의 맛 조합 찾아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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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생활을 즐긴 지도 어느덧 1년이 돼간다. 끼니야 가정간편식(HMR)과 배달 음식으로 연명하면 되고 친구들이야 각자의 집에서 만나면 되지만 영화관 한 번을 못 간 채 한 해를 보내자니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편의점 GS25에서 넷플릭스와 함께 즐길 만한 간식거리를 찾던 중, 희한한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과자 매대인데, '미원맛소금' 글씨가 보인다. 봉지도 눈에 익은 맛소금 봉지가 맞다. '무슨 맛소금이 저렇게 커…자리를 잘못 잡았나?' 의심하던 순간, '팝콘' 두 글자가 눈에 쏙 들어온다. 미원맛소금과 팝콘의 조화라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봉지 장바구니에 담아봤다.

집에 도착해 미드 한 편을 틀고 미원맛소금 팝콘을 뜯었다. 단순하면서도 임팩트 강한 과자봉지는 재밌다 못해 귀엽기까지 하다. 1950년대생인 어머니는 과자봉지를 보고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반가워하신다. 참고로 대상의 조미료 '미원'은 1956년 탄생한 국산조미료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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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콘을 뜯자마자 강하게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한 입 맛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짜지 않아 좋다는 것이다. 미원, 맛소금 등의 이미지가 더해져 왠지 자극적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먹어본 그 어느 팝콘보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비결은 끊임없는 테스트다. 조미료 및 장류 전문 기업 대상은 64년 만에 처음으로 과제 제품을 내놓으며 GS25 측과 53차례 샘플 테스트에 나설 정도로 공을 들였다. 특히 팝콘 조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소금과 미원맛소금의 배합 황금 비율을 찾는 데 힘을 쏟았다.


또 하나의 걱정은 인체 유해성에 대한 부분이었다. 왠지 조미료 느낌이 더해지다 보니 건강에 좋지 못하면 어쩌지? 하고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있다. 실제 1990대 초 감칠맛 성분인 MSG(글루탐산나트륨) 관련 유해논란이 불거진 적도 있다. 하지만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첨가물 분류에서 ‘화학적 합성첨가물’이라는 용어를 완전히 퇴출시키는 것으로 결정하며 MSG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종식됐다.

자극적이지 않고 귀여운 미원맛소금 팝콘은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 뿐 아니라 차크닉(차에서 즐기는 피크닉), 차박 등에서도 유용한 간식이 될 듯하다. 실제 반응도 좋다. GS25에 따르면 10월 8~10일 3일간 매출은 출시 후 첫 3일(10월 3~5일)과 비교해 약 588.1% 늘었다.



◆당신은 먹어야 해

#넷플릭스를 즐기는 집콕족


◆한 줄 느낌

#기본에 충실한 귀엽고 재밌는 팝콘


◆가격

1500원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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