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신 '추캉스'…호텔업계, 추석 이색 패키지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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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호텔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추석을 맞아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홀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 고향 방문 대신 가족과 조용히 보내는 ‘홈추족’ 등 비대면 문화 확산에 맞춰 이전에는 없던 상품들을 내놨다.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서울·월드에선 추석을 맞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살 수 있는 명절 상품을 오는 4일까지 선보인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한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 시행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송편과 전 등 명절 메뉴와 함께 호텔 레스토랑 인기 메뉴를 결합한 ‘패밀리개더링’을 인원수에 따라 총 3개 타입으로 판매한다. 호텔 마스터 셰프들이 직접 빚은 송편, 갈비찜 등이 포함됐다. 롯데호텔 월드에선 3단 박스로 구성된 ‘딜라이트 박스’를 판매하며 잡채, 오곡밥 등 총 15가지 명절 대표 음식으로 구성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를 객실에서 보내면서 조용하고 완전한 휴식을 꿈꾸는 고객을 위한 ‘호텔콕’ 상품도 준비했다. ‘인 룸 딜라이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샐러드류와 메로구이 또는 안심 스테이크, 해산물 스파게티 또는 신라 클럽 샌드위치 등을 선택해 룸서비스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매년 추석 연휴 대규모 이벤트를 선보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야외 정원에서 즐기는 디너 코스인 ‘고메 홀리데이’를 마련했다. 통상 600명 규모의 행사를 진행하지만 이번 추석에는 입장 인원을 90명으로 제한했다.

호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추석 연휴 기간에 객실에 2박 연속으로 투숙하면 1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2+1 패키지’를 11일까지 판매한다. 호텔 레스토랑 10만원권도 함께 제공한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더 롱거 더 모어’ 장기 투숙 패키지를 12월 22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5박 이상 투숙하는 고객을 위한 것으로 추석 연휴 기간을 호텔에서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고향 방문 대신 호텔에서 머무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예년에는 없던 다양한 패키지를 마련했다"라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 고객들이 안전하고 색다르게 추석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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