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난업무종사자의 정신건강 최초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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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태인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코로나19 재난업무종사자들의 정신건강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관내에 근무하는 코로나19 재난업무종사자 578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우울, 불안, 불면, 신체화 증상, 회복탄력성 등)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전체 대상자 중 211명(36.6%)이 심각한 우울증상, 106명(18.3%)이 고도의 불안 증상을 나타냈으며, 58명(9.7%)은 지속적인 불면을 호소하였다.


또한, 300명(52%)이 신체화 증상(위통, 요통, 관절통, 두통, 어지러움, 소화불량, 피로감 등)을 호소하였고, 그 중 103명(17.9%)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반면, 대상자 326명(56.4%)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나 역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능력을 뜻하는 회복탄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불안 증상에 비해 우울 증상이 심했는데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직무스트레스 및 사회적 관계의 단절이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 장승호 센터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는 재난업무종사자분들이 매우 심각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저희 기관에서도 재난업무종사자분들에게 적극적인 심리지원을 지속해가겠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태인 기자 kti145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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