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총리, 내일 2개월만의 기자회견…건강이상설 불식할까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기자회견 예고
건강상태 언급에 촉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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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일본언론들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올 가을에 대비한 의료제공 체제 확보와 코로나19 검사 강화, 백신확보 계획, '고용 조정 조성금' 지급기한 연장 등 일련의 코로나19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아베총리는 지난 17일과 24일, 2주 연속 도쿄 소재 게이오 대학 병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집권 자민당의 한 간부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자신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것이 좋다"며 "기자회견에서 건강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게이오대 병원을 방문한 직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오늘은 지난주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며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업무에 열심히 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기자회견은 아베 총리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조기 사임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며 "추후 총리 후보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건강상태에 대한 설명을 하더라도 건강 이상설이 완전히 불식될지는 의문이다.


일본 정가에선 아베 총리의 잦은 병원행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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