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서 야간에 불 … 코로나19 확진자·의료진 대피 소동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음압병실이 있는 대구의료원에서 불이 나 의료진과 확진자들이 1층 로비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7일 대구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56분께 대구의료원 본관 4층 병실 시스템 에어컨에서 불이 났다. 불은 병실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6분 만에 자체 진화됐다.

화재 경보음이 작동하자 본관 4층에 있던 코로나19 밀접접촉자 14명, 3층에 입원한 확진자 26명, 간호사 3명 등 43명이 1층 로비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불이 꺼진 뒤 재입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도착했을 때는 진화돼 있었다"며 "방화나 실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