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박원순 시장이 고소인 A씨에게 보낸 비밀대화방 초대 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의 법률대리인과 여성단체들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사건 경과를 밝히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가는 성인지적 관점하에 신고된 사건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와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
-피해자가 박 시장 측에 고소를 암시한 일이 있었나?
▲김재련 변호사(A씨 법률대리인)= 피해자가 고소를 7월 8일에 진행했는데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피해자에게 가해진 압력은 없다. 고소 당일 고소사실이 피고소인에게 전달된 부분에 대해 시장실에 암시되거나 한 것은 일절 없다.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담당 수사팀에도 보안을 요청했다.
-박 시장이 실종되던 날부터 고소장 내용이라고 해서 유포되던 내용이 있는데 피해자가 제출한 고소장과 동일한 내용인가?
▲김 변호사= 인터넷에 유포된 문건은 수사기관에 제출한 것이 아니다. 유포된 문건 안에는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오늘 경찰에 해당 문건 유포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건이 알려진 후 서울시가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언질을 한 적이 있나?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우리가 피해자를 지원하게 된 것은 고소 직후부터다. 피해자의 안전이 중요해 그를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했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압박받지 않았다.
-지난 4월 발생한 서울시 성폭행과 이번 사건에 연관성이 있나?
▲김 변호사= 두 사건의 공통점은 서울시 내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 있는지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생각한다.
-기자회견 직전 장례위원회에서 오늘 기자회견 제고해달라고 입장문 나왔는데?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어떤 요구 했는지는 몰라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다.
-고소인 외에 다른 피해자 있는가?
▲김 변호사= 다른 피해자와 관련된 부분을 알지 못한다.
-기자회견 이후 일정은?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다음 주에 여러 단체와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 서울시뿐만 아니라 정부·정당·국회도 책임 있는 계획을 촉구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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