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떠난 故 백정선 교사 장학금 기탁

유족들, 전북 육상 연맹에 1000만 원 전달
매년 ‘백정선 장학금’ 전달 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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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건주 기자]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故 백정선 육상 교사의 유족이 전북 육상 발전에 써달라며 장학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전북체육회와 전북 육상연맹에 따르면 故 백정선 교사 유족들은 전북 육상 연맹에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고인은 30년 이상 도내 일선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육상부 지도 교사를 맡아 전북 육상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특히 고인은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의 운동복을 직접 세탁해 입히는 등 제자가 아닌 친자식 이상으로 보살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퇴근길 만취 음주 차량에 치이는 사고를 당해 3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1주기 추도식을 지낸 유족들은 살아 생전 육상 사랑 정신을 펼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학금을 내기로 결정했다.


전북 육상 연맹은 매년 치러지는 육상인의 밤에 ‘백정선 장학금’을 만들어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전달 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선수들을 가족처럼 생각하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푼 고인의 뜻을 기리는 마음”이라며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이건주 기자 sclj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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