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면허 반납·교통카드 지원 ‘한방’에 끝

부산시, 8월부터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간소화서비스 시행
7월 동래구·연제구 시범사업 후 8월부터 주민센터에서 원스톱 처리

부산시청 청사.

부산시청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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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때 이를 한 번에 처리해주는 간편한 행정서비스가 시행된다. 부산시는 이 서비스 시행에 앞서 연제구와 동래구에서 시범 사업토록 했다.


부산시는 오는 8월부터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과 지원신청을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하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간소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운전면허를 자진반납 후 인센티브 지원신청(선불교통카드 10만원)을 하기 위해 어르신들이 직접 경찰청과 동주민센터를 이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정안전부는 면허 반납과 지원신청을 동주민센터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간소화 서비스를 구축해 8월부터 전국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부산시는 7월부터 동래구, 연제구를 대상으로 개선점을 살펴보기 위해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8월부터는 부산시 모든 구·군에서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전면허 반납자 본인이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주소지 관할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내용은 대중교통비 지원(선불교통카드 10만원)이다. 선불교통카드는 전국 버스, 철도 등 대중교통 이용뿐만 아니라 편의점 등 일부 유통 업체도 이용이 가능하다.


자진반납 우대제도는 전국 특·광역시 중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시가 고령자 교통사고 감축 대책의 하나로 2018년 7월부터 실시했다. 시행 이후 전국에서 고령인구 대비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해 총 1만7065명을 지원(2020년 5월 기준)하는 등 안정적이고 선도적으로 운영해 온 제도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우대제도 시행 이후 운전면허 자진반납 건수가 2017년 466건에서 2019년 9846건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고령자 유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박진옥 부산시 교통국장은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선도적으로 이 서비스를 해 실질적인 고령자 교통사고 감축 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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