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용·재정 지표 일제히 하락… 국가경쟁력 63개국 중 2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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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이 적극적 재정정책 영향으로 재정수지와 정부부채 증가율 순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다만 국가경쟁력 63개국 중 23위를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5단계나 올랐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은 종합 순위에서 63개국 중 23위였다. 부문별로는 경제성과 부문이 27위에서 27위로 유지됐다.

정부효율성 부문은 31위에서 28위로 올랐다. 기업효율성 부문도 34위에서 28위로 올랐다. 인프라 부문도 과학 인프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20위)보다 4단계 상승한 16위를 기록했다.


다만 고용 부문은 10위에서 12위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증가율은 55위에서 33위로 상승했지만, 실업률(18→20위)과 공공부분 고용 비중(9→12위)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특히 재정·조세 부문은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재정수지가 3위에서 13위로 대폭 하락했고, 정부부채 증가율 역시 40위에서 54위로 14단계나 떨어졌다.

종합 순위 1위 국가는 지난해 1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였다. 이어 덴마크가 2위, 스위스가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보다 일곱 단계 순위가 하락한 10위로 평가됐다.


기재부는 "K방역 효과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위기 극복을 위한 경기대응 노력이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순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고용과 재정 부문 지표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시장 부진 등에 대응한 결과"라고 밝혔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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