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삼성중공우, 9거래일 연속 상한가…보름새 10배, 언제까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삼성중공업 우선주( 삼성중공우 )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불과 2주일 사이 10배 뛰었다.


16일 오전 9시26분 기준 삼성중공우 주가는 전일대비 29.25% 오른 57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1일 종가가 5만4500원이었던 것을 상기하면 보름새 10배 넘게 폭등한 셈이다.

이같은 주가 급등은 최근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 수주 소식에 힘입은 것이지만, 삼성중공우의 주가 상승은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가파르다.


과거 삼성중공우의 주가가 기록적인 상한가를 보였던 적은 지난 2015년 6월이다. 이 당시에도 6월 26일 4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7월 2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쳤다. 5거래일 연속 상한가(16만60000원)를 치며 이 기간 4배 폭등했던 삼성중공우는 시초가 29%에서 종가 -10%대로 마감하면서 상승 랠리를 멈췄다. 이번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미지수지만, 과거 사례를 볼 때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더라도 반일 만에 급락으로 돌아설 수 있는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삼성중공우의 주가가 단기간 상한가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유통주식수가 적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우의 상장 주식수는 11만4845주에 불과해 보통주의 0.2%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명 '세력'이 상한가 굳히기 전략을 사용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지난 9일 삼성중공우를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 거래를 정지한 데에 이어, 지난 12일에는 다음 단계인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동안 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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