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영천호국원 추념식에 태극기 옷 입고 참석한 97세 애국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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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유일한 광복군 출신 생존자 배선두(97) 애국지사가 6일 국립영천호국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태극기 문양으로 장식된 옷을 입고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의성군에 사는 배 지사는 이날 1시간 이상 걸리는 행사장까지 이동,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의 영접 속에 추모식에 이은 뮤지컬 '영웅'의 장부가(歌) 추모공연 등을 지켜봤다.

배 지사는 중일전쟁이 한창이던 1943년 스물 살 나이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돼 중국 남경 전쟁터에 투입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해 광복군에 입대했다. 이후 광복군 총사령부 경위대에 배속돼 백범 김구 선생의 경호대원으로 1945년 해방 직전까지 활약하다가 이듬해 이범석 장군과 함께 귀국했다. 배 지사는 지난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훈했다.


이날 영천호국원 현충일 추모식 행사에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황인권 육군제2작전사령관,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박건찬 경북경찰청장 등 기관단체장과 국가유공자 유가족, 참전유공자, 군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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