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분기 가장 깊은 골 통과 중…하반기 강한 반등에 무게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DB금융투자는 삼성전기 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 전후로 형성돼있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맞추기 어려울 정도로 카메라 모듈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이러한 어려운 상황은 4~5월에 정점을 찍고 6월 주문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현재는 가장 깊은 골을 지나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31일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카메라모듈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40~50% 감소해 예상보다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며, 손익도 손익분기점(BEP) 전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률 연구원은 "기판사업부에서 RF PCB(인쇄회로기판)도 비수기이면서 스마트폰향이라 1분기 대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잘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어려운 와중에도 MLCC는 가격, 물량이 견조하다"며 "과거 경기에 민감해서 냉온탕을 오갔던 것에 비해 서버, PC, 통신용 base station 등의 수요가 좋고 공급 증가에 제약 요인이 많아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나오고 있지 않다. 오히려 MLCC 재고가 적정 재고 미만으로 내려가 재고 확충 필요성이 커져 3분기 이후 매출원가는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하반기 수요 회복시 매출 증가는 보다 탄력적으로 나올 수 있어 하반기 MLCC 수익성은 기대 이상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기대감이 거의 없어서 막상 부진한 실적이 실제 나오더라도, 또 그 요인이 모듈 때문이라면 주가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오히려 하반기 실적 급반등 가능성, MLCC의 업사이드 포텐셜 등에 더 무게중심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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