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학생들 등교 본격화…돌발상황에도 대응 가능해야"

정세균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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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늘부터 학생들의 등교가 본격화된다"며 "어떤 돌발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학교단위별로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방역당국이 함께 협업체제를 가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부터는 고등학교 2학년과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생들이 등교한다. 전국 237만명에 달한다.


정 총리는 "젊은이들을 통한 조용한 전파를 막아야 하겠다. 최근 3주간 20대 확진자가 신규확진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로부터 감염된 60대 이상 확진자도 16명에 이른다. 어제는 자가격리를 위반한 20대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벌문제를 떠나서, 젊은이들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고위험시설에 대한 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밀폐된 장소에서 다수가 이용하는 노래연습장, 클럽, 주점 등이 이번 집단감염의 매개체가 됐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사업장과 방문자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감염에 취약한 우리의 식문화도 바뀌어야 하겠다"며 "오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선방안을 보고합니다만,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에서도 적극 협조해서 국민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학원강사·교사·종교인 등 직업상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시는 분들의 특별한 주의와 협조가 절실하다"며 "공동체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신 분들인 만큼 전염병 예방과 방역지침 준수에 모범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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