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아들 살해한 터키 축구선수

터키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32)가 아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세베르 톡타스 SNS

터키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32)가 아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세베르 톡타스 SNS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민준영 인턴기자] 터키 축구선수 세베르 톡타스(32)가 아들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며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과거 터키 슈퍼리그에서 뛰었던 32세의 중앙 수비수 세브르 톡타스는 아들 카심이 사망한 지 11일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톡타스는 지난달 23일 고열과 호흡 곤란 증세를 겪는 아들 카심을 병원에 데려갔다.


당시 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의심해 톡타스와 아들을 격리시켰다.


이후 톡타스가 긴급히 의사를 호출했고, 카심은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병원에서 2시간도 채 안 돼 호흡 곤란으로 숨졌다.

호흡 곤란은 코로나19 환자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카심 또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고 처리됐다.


톡타스는 아내와 함께 아들의 장례식을 치르고 무덤 사진을 올리며 카심을 추모했다.


그러나 장례식을 치른 지 10일 뒤, 톡타스는 경찰을 통해 자신의 범행을 자수했다.


그는 "15분 동안 베개로 눌러 살해했다. 이후 의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였다"며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나는 정신적인 문제는 없다"고 진술했다.


톡타스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며 터키 당국은 시신을 발굴해 정확한 사인을 부검할 예정이다.




민준영 인턴기자 mjy705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