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또 터진 가짜분유 사건…머리 커지는 부작용

웨이보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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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떠들썩했던 중국에서 또 가짜 분유 사건이 터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 시장감독국은 유아들이 가짜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조사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해당 분유를 만든 기업을 조사 중이며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 전면 건강 검진을 하기로 했다. 시장감독국은 이번 가짜 분유 사건에 의사나 병원이 관여한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짜 분유를 먹은 아이들은 두개골이 돌출돼 머리가 커지거나 습진, 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은 아이들이 먹은 분유에 진짜 분유 성분이 없어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으로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를 동반한다. 조사팀은 아이들이 먹은 것은 분유가 아닌 일종의 고체 음료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008년 유아들이 멜라닌이 들어간 가짜 분유를 먹고 목숨을 잃거나 부작용을 앓았다. 중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어 홍콩, 대만, 한국 등에서 분유를 대량 구매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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