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뚫은 김동관의 '선견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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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제품 프리미엄으로 변화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이익 급증

작년보다 61.7% 증가한 1590억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2018년 한화큐셀에서 해외영업부문을 주도하던 당시 김동관 전무(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는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다.


이대로라면 수년내 중국의 저가 공세로 태양광 패널 사업 수익성이 현저히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시장에선 고효율 제품으로의 변화가 감지됐지만 최고경영진들은 전환시점을 두고 망설였다.

해외영업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으로의 변화를 확신한 김 부사장이 나서 망설이는 경영진들을 설득했다. 시기상조라는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2019년 태양광 제품군을 저효율의 멀티(다결정) 제품에서 고효율의 모노(단결정) 제품으로 90% 가량 전환했다. 2020년에는 모노 제품으로 100% 전환을 완료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라는 최악의 복병에도 불구하고 한화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1.71%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430%나 급증했다.


총 1590억원의 영업익 중에서 63%인 1009억원이 태양광 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태양광 부문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했다. 한화가(家) 3세 김 부사장의 한 발 빠른 안목이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2016년 2분기(1110억원) 이후 처음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태양광 부문 선전은 지난해 2분기에 시작된 생산라인 전환이 지난해 연말 사실상 마무리된 데다 고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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