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비닐·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 시범운영 강화

단독주택·상가는 목·금요일에만 … 아파트는 기타 플라스틱류과 구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가 이달부터 재활용품을 배출할 때 비닐과 음료·생수용 투명 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 시범 운영을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 지역 단독주택과 상가에서는 기존에 모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는 대신 매주 목요일에만 비닐과 투명 페트병을 각각 다른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 배출한다.

다만, 자치구에 따라 기존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선 금요일에 비닐과 투명 페트병을 배출하면 된다.

지정 요일에 두 품목을 제외한 다른 품목을 배출하거나 기존과 같이 혼합 배출할 경우 수거하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원칙이다.

아파트(공동주택)의 경우 현재 플라스틱과 함께 버리고 있는 음료·생수용 투명 페트병을 별도 전용 수거함에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기존에는 PET, PVC, PE, PP, PS 등 모든 플라스틱류를 혼합해 함께 배출했으나 앞으로는 음료수 및 생수용의 무색·투명 페트병은 기타 플라스틱과 분리해 별도로 배출해야 한다. 맥주용 갈색 페트병, 유색 음료수 페트병, 불투명 막걸리 페트병 등은 투명 페트병과 분리해 기타 플라스틱류에 배출한다.

이와 관련, 환경부에서는 현행 재활용 가능자원의 배출 및 수거방식 문제 개선을 위해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을 올해 상반기 내에 개정하고 올해 7월 아파트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회용품 사용이 증가하고 배달·택배 이용이 증가하면서 재활용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유가 하락과 수출 금지 등의 사태가 겹치면서 재활용 시장이 불안정해 이번 비닐,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비닐과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