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펩트론, 코로나19 자연 치료유도 범용치료제 개발 착수…변이체도 적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펩트론 주가가 강세다. 자체 개발 중인 항체의약품 'PAb001'을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전 10시 펩트론은 전날보다 8.2% 오른 1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펩트론 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 소식을 게재했다.


PAb001은 대다수 암종에서 과발현하는 뮤신1(MUC1)을 표적하는 항체의약품이다. 펩트론 은 항암효과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의약품은 원리에 따라 ▲백신, 말라리아 치료제와 같이 바이러스 자체를 사멸시키는 기작 ▲혈장 및 항체 의약품 등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기작으로 나뉜다. 많은 전문가는 사스나 메르스, 코로나19 등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를 주요 표적으로 하는 효과적인 작용의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펩트론 은 생체가 바이러스나 병원체(pathogen)에 감염됐을 때 1차 방어기작인 점액층(mucin-layer)을 통해 감염을 억제하는 뮤신1의 역할에 주목했다. 노화나 면역염증반응 등으로 세포가 손상되면 점액층이 망가지고 뮤신1의 변형(sialyated MUC1)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sialyated MUC1와 결합해 폐 세포에 침투하는 감염 경로가 생길 수 있다는데 착안했다.


펩트론 은 뮤신1을 타깃으로 개발 중인 PAb001 항체를 이용해 원천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차단하고 면역세포?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 효과를 통해 감염 세포를 사멸시키는 등의 치료 효능을 탐색 및 입증하는 연구를 개시했다.


연구를 통해 변이가 잦은 RNA 바이러스를 직접 타깃하지 않고도 감염 경로를 차단하거나 감염 세포를 사멸시켜 자연 치료를 유도하는 범용 치료 의약품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와 변이체에 의한 감염증 치료에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펩트론 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작을 가진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코로나19 외 급성바이러스 치료 가능성 입증 및 범용적 사용 등에 대한 사업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한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화 논의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달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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