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로나19로 공장 가동 중단에도 1분기 예상 웃도는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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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테슬라(TESLA)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의 여파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음에도 시장예상치를 넘어서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미국이 연비규제 완화를 발표한 상황에서 유럽과 중국도 환경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독자적인 생태계 구성이 가능한 테슬라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기존 완성차 업체 간의 기술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8만8400대를 판매해 시장예상치인 7만9900대를 상회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23일부터 미국공장의 가동을 중단했지만 전면 중단은 3월 말에 실시해 판매대수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1분기 실적은 3~4%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3월 미국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1만2348대로 보조금 소멸에도 증가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 연구원은 “보조금 없이 성장 가능한 유일한 업체임을 증명했다”며 “3월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65%로 사실상 독점으로 환경규제 완화로 테슬라의 판매대수에 따라 전기차 시장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연비규제가 2026년까지 리터 당 19.8km에서 17.2km로 완화된 데 이어 글로벌 완성차의 구조조정을 늦추기 위해 중국과 유럽도 환경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테슬라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기존 완성차 업체 간의 기술격차는 확대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민감한 이유를 “전기차의 경제성이 아직 내연기관차에 미치지 못했고, 충전소 등 인프라 확충도 아직은 초기단계인 만큼 전기차 생태계의 형성 초기에 규제완화는 전기차의 대중화 시기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독자적인 생태계 구성이 가능한 테슬라와 기존 완성차 업체 간의 기술격차는 확대될 전망이다. 임 연구원은 “전기차 대중화가 늦어질수록 테슬라와 기존완성차의 배터리 BMS 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 격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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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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