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안펀드' 운용사 매입채권 선별 중…6일 첫 매입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성한 채권시장안정 펀드(채안펀드)에 어떤 채권을 매입할지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안펀드가 실제 채권을 매입하는 시기는 다음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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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안펀드의 주관 운용사인 IBK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일 펀드 조성금을 8곳의 하위 펀드 운용사들에 분배했으며 종목을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IBK자산운용은 현재 하위운용사들과 함께 채권 등급, 기존 채권의 만기 일정 등을 고려해 매입 종목 선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첫 매입은 오는 6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자금은 회사채, 은행채, 기업어음(CP) 등 종류별로 투입될 계획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금액을 유동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채안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는 채권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조치로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차 조성분인 3조원은 지난 1일 납입됐다.


지난 2일 3년 만기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093%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과의 금리 차이(스프레드)는 103.4bp로 2010년 12월 8일(104.0bp)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CP 91일 물 금리는 최근 12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일 연 2.23%로 마감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 물 금리(연 1.10%)와 스프레드는 123bp로 2009년 1월 22일(127bp) 이후 11년 2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CP와 CD의 금리 스프레드나 회사채와 국채 금리의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기업의 신용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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