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수업 '줌 음란물 폭격' 우려...정부 집중모니터링

9일부터 사상초유 '온라인 개학'
교육부, 줌 등 화상수업 시스템 사용 권고
하지만 '줌' 통한 해킹, 음란물 폭격 사례 빈번
과기정통부 집중모니터링 시작
필요시 보안공지, 대국민 안내 진행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관련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30일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 교실이 비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관련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30일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 교실이 비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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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예정된 가운데, 과기정통부가 화상수업 시스템의 해킹 집중 감시에 나선다. 오는 9일부터 국내 상당수 초ㆍ중ㆍ고교에서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의 '줌(Zoom)'을 화상수업 시스템으로 쓸 예정인데 음란물 공격 등 악용 우려가 커서다.


3일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줌의 해킹 우려가 높은 것을 인지하고 있고, 집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필요 시 보안공지를 하고 대국민 안내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계와 정부가 파악하는 줌의 보안취약점은 ▲개인정보전송 ▲강제초대 ▲해커 무단침입이다. 이에 대해 줌사는 각각 보안패치 설치, 링크 비공개 설정, 비밀번호 설정 등으로 대응하라는 권고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줌사의 권고와 별도로 줌을 사칭한 스미싱이나 악성코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집중 감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파악된 보안취약점 외에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모니터링 수위를 더 높일 계획이다.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관련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30일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 교실이 비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정부가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관련 입장발표를 앞두고 있는 30일 서울 송파구 영풍초등학교 교실이 비어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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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줌'은 한번에 1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채팅방을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채팅방 주소를 공유하기도 편해 코로나19 이후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유안 줌 CEO는 작년 12월만 해도 1000만명 선이었던 일일 이용자가 3월에는 최대 2억명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온라인 개학 수업에 네이버, 구글, MS 시스템을 포함해 줌 사용을 권고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줌 폭격'(Zoom-Bombing)'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해킹 사례가 늘고 있다. 줌 폭격은 음란물, 혐오영상을 띄워 수업이나 회의를 방해하고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줌은 향후 90일간 일반 개발업무는 모두 멈추고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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