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레버리지 ETF, 주가지수 변동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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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주가지수 변동성을 높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조사통계월보'에서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의 충격이 기초자산(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지수수익률) 시장에 유의하게 전이되는 효과가 발견됐다"며 "레버리지 ETF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주가지수 변동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버리지 ETF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며 자산규모가 확대될 경우, 시장에서의 여건 변화가 기초자산 시장과의 재정거래나 일일재조정거래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배율(예를 들어 코스피200 수익률의 2배)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말한다. 일반적인 ETF가 기초자산과 동일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추종하는 지수나 상품의 구성종목을 그대로 복제해 증권바스켓을 구성하는 반면,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 구성종목 외에 선물이나 파생상품을 바스켓에 포함해 주식시장에 대한 익스포져를 확대시켜 목표 수익률을 추구한다.


레버리지 ETF는 2017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상품에 편중돼 있다. 레버리지 ETF는 일반 ETF에 비해 자산규모는 적지만 거래회전율이 높고, 유동성 공급자(LP) 제도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유동성 사정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레버리지 ETF의 성장은 유동성 공급 등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왔으나 동 펀드가 추종하는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제기돼 조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레버리지 ETF가 국내 주가지수 변동성에 미친 영향을 EGARCH 모형 및 최소자승 모형(OLS)을 이용해 실증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레버리지 ETF는 거래의 편의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특정 시장에의 레버리지 ETF 편중도를 완화시키는 등 레버리지 ETF가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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