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자산매각에도 쿠팡은 이상無"

소프트뱅크 흔들려도 투자 유치 문제 없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일본 최대 IT 투자기업인 소프트뱅크의 자산매각 방침이 이커머스 업체 쿠팡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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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증권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대해 추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뱅크의 자산매각 방침에 쿠팡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상장을 앞두고 흑자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쿠팡 풀필먼크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지난해 손정의 회장과 네이버 이해진 의장이 연대한 상황에서 쿠팡의 가치는 더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 매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4조5000억엔(51조7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1년간 회사는 자기 주식 취득과 부채 감축을 위해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할 방침이다. 현금자산 중 2조엔(23조원)은 자사주 매입에, 나머지 자금은 부채 감축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회사들의 파산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소프트뱅크가 출자한 미국 통신위성 벤처 원웹이 파산 신청을 검토 중이고 지난 3월 10일엔 미국 스타트업 브랜드리스가 폐업했다.


유승우 연구원은 “실제로 비전펀드가 쿠팡 주식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지만, 쿠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월 거래액 데이터를 보면 쿠팡은 이달에만 1조6300억원이 거래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흔들릴지언정 쿠팡의 추가 투자 유치에는 무리가 없다”고 덧붙여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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