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銀 순익 1조2700억, 전년比 15%↑…"코로나 등 잠재위험"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지난해 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으로 2018년 말(1조1084억원) 대비 1639억원(14.8%) 증가했다고 금융감독원이 23일 밝혔다. 대출 확대 등으로 이자이익이 2776억원 증가한 것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77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69조5000억원)에 견줘 7조6000억원(11.0%) 높아졌다. 전체 대출은 65조원으로 2018년 말(59조1000억원) 대비 5조9000억원(10.0%)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7조8000억원)에 견줘 1조3000억원(16.1%) 높아졌다. 이익잉여금 1조2723억원 증가, 1427억원의 유상증자 등의 영향이다.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 말(14.32%) 대비 0.57%포인트 상승해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15.9%)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1.5%)을 상회한 결과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4.3%)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채권 잔액 증가, 부실채권 매각ㆍ상각 등에 따른 연체채권 감소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3.9%로 전년 말(4.2%) 대비 0.3%포인트 내려갔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3.6%로 전년 말(4.2%)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총자산ㆍ총여신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당기순이익도 양호하다"면서도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또 "취약 차주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대출금리 합리화, 중금리대출 활성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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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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