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플라시도 도밍고 코로나19 양성 반응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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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79·사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자기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도밍고는 2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서 열이 있고 기침이 나 검사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하는 게 나의 도덕적 의무임을 느꼈다"며 "나와 가족은 의학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까지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와 가족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도밍고는 이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그는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들과 최소 2m 거리를 유지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하고, 무엇보다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면서 "당신뿐 아니라 우리 전체 공동체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지침과 규제에 따라달라"고 호소했다.


도밍고는 지난해 8월 수십 년 간 동료 가수 등에게 성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뒤인 같은 해 10월 자기가 21년간 예술감독을 맡았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페라 예술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도밍고는 지난달 하순 자기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상처 받은 여성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다가 이틀 만에 번복해 논란을 일으켰다. LA 오페라는 지난 10일 "도밍고의 부적절한 행동이 있었다는 믿을만한 주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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