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역발상·이색 상품으로 코로나19 극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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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홈플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이색 상품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달 ‘짜지 않은 몸통 건오징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PC방이나 영화관 등에서 오징어 다리만 먹는 것에 발상의 전환을 이뤄 오징어 몸통만 담은 상품이다.

‘짜지 않은 몸통 건오징어'은 원양산 물량을 저렴하게 공수해 구룡포에서 5일간 자연해풍으로 건조하고, 염수농도도 3% 정도로 평균(5%)보다 낮춰 누구나 부담 없이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소비자 반응은 뜨거워 이달 건오징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나물반찬을 통조림으로 만든 '나물캔 4종'도 인기다. 나물캔 4종은 손질과 세척이 번거롭고 유통기한이 짧아 다 먹기도 전에 버려지기 일쑤였던 고구마, 시래기, 곤드레, 고사리 등 나물을 삶아 멸균 포장해 오래 두고 언제든 손쉽게 조리할 수 있게 했다. 나물캔 4종은 본래 20개 스페셜 점포 전용 상품으로 기획했지만, 찾는 고객이 많아 이번 주중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로도 확대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가 대형마트 단독으로 출시한 ‘국내산 바이오플락 생물 새우’는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철 없는' 새우다. 그 동안 고객들은 국내산 노지 양식새우 시즌(8~10월)이 아닌 때에는 주로 수입산이나 냉동 새우를 찾아야 했다. 이 새우는 수질정화 미생물을 먹여 키워서 비린내가 적고, 식감이 탱글하며 단맛도 일품이라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제철에 얼린 제주참조기’는 어획량 감소로 갈치와 오징어 시세가 폭등함에 따라 고객들이 대체 수산물로 참조기를 저렴하게 소비할 수 있게끔 돕고자 올해 처음 기획했다. 제철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참조기를 전용선별기로 선별하고 급속냉동하는 방식으로 사전 비축해 고객들의 수산물 물가 부담을 낮추고 있다.


홈플러스는 '뉴트로' 열풍을 공략한 신상품도 내놨다. 롯데칠성음료와 손잡고 출시한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은 과거 집집마다 보리차용 물병으로 많이 쓰였던 델몬트 주스 유리병과 오렌지·포도 주스(각 1.5ℓ)를 묶은 세트 상품이다.


마니아층 공략을 위한 신상품도 눈에 띈다. ‘돼지등심덧살’은 시중에서 가브리살이나 가오리살로 불리며 비싸게 팔리는 특수부위를 100g당 2000원 대에 내놓은 상품이다. 돼지 한 마리당 250g 정도만 생산되는 걸 감안하면 돼지 4마리를 잡아 만든 셈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고객의 가치 있는 소비생활을 돕기 위해 익숙함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관점의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축된 내수 경기 회복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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