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연구진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 잠복기 더 길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여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잠복기가 남성보다 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환구망에 따르면 우한대학 인민길 수도병원 의료진은 최근 학술 논문 사전인쇄 플랫폼인 SSRN에 공개한 '여성이 남성보다 코로나19 전파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논문에서 "여성의 잠복기가 더 길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격리 기간을 14일보다 길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학계의 심사를 거치지 않은 이 논문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며 잠복기가 더 길 수 있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천성적으로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강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또 "면역력이 강해서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지만, 완전히 바이러스를 죽일 수는 없을 때에는 잠복기가 더 길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무증상 발병과 장기 잠복기가 코로나19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논문 저자들은 지난달 20일까지 우한대학 인민병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45명(남성 953명, 여성 1092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