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 "세계랭킹 1위와 격돌"… "디펜딩챔프 대타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 2라운드서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 첫날은 이븐파

이경훈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 15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이경훈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첫날 15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올랜도(美 플로리다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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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디펜딩챔프 대타 행운."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이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격돌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베이힐골프장(파72ㆍ74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1라운드에서다. 대기 선수로 출전했다는 게 흥미롭다. 그것도 디펜딩챔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기권해 흥행조에 자리를 얻었다.

이경훈은 전날 연습라운드를 하러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다가 목이 뻐근한 상황이다. "교통사고가 행운으로 바뀌었다"며 "어떤 인연이 나에게 기회를 준 것 같다"고 환호했다. 이미 조 편성이 완료된 시점이라 몰리나리의 티타임까지 그대로 물려 받았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공동 45위, 출발은 괜찮다.


이경훈이 바로 2016~2017년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2연패의 주인공이다. 2018년 PGA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지난해 PGA투어에 진출해 30개 대회에서 '톱 10'에 두 차례 진입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날은 최대 327야드의 장타를 뿜어냈고, 그린을 7차례나 놓쳤지만 5차례 스코어를 지키는 위기관리능력을 곁들였다. 2라운드 역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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