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기금운용수익률 11.31%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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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금운용을 통해 11.31%의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수익금으로는 73조원가량을 벌어들여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7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19년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은 11.3%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화와 경기 부양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를 기록했다. 국내주식 12.58%, 해외주식 30.63%, 국내채권 3.61%, 해외채권 11.85%, 대체투자 자산 9.62% 등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작년 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와 환율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최근 10년간 수익률은, 2010년 10.37%, 2011년 2.31%, 2012년 6.99%, 2013년 4.19%, 2014년 5.25%, 2015년 4.57%, 2016년 4.75%, 2017년 7.26%, 2018년 -0.9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누적 수익금은 367조5000억원으로 전체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의 절반에 해당했다.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은 전년 대비 97조 9000억원 늘어난 736조7000억원에 달했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규모가 2024년 1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국내시장의 투자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안정적인 기금 관리를 위해 우수한 투자 전문인력 확충과 인프라 개선 등 기금운용본부의 역량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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