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량을 자주 빨기에 용이한 미니 세탁기 수요가 늘고 있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삶음 기능을 탑재한 소형 세탁기 ‘파세코 미니 클린’(2.8㎏)의 일평균 매출은 1월 대비 63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가전제품은 출시 초기에 매출이 쏠렸다 주춤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미니 세탁기는 이와 달리 전주 대비 15%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 달 만에 미니 세탁기 수요가 7배로 늘어난 건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보다 깔끔한 위생 관리를 위해 아기 옷이나 속옷 등을 분리 세탁하는 가정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매일 큰 세탁기로 돌리기 번거로운 아기 옷을 간편하게 삶아 살균 효과를 볼 수 있고, 안전을 위한 차일드락 기능까지 갖춰 ‘아기 옷 전용 세탁기’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20분 만에 탈수까지 끝내는 쾌속모드, 공간 효율성을 높인 아담한 크기(405*725*385㎜), 세련된 디자인과 터치식 패널은 최근 ‘편리미엄(편리함+프리미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20일부터 미니 세탁기 판매 점포를 기존 45개의 약 2배인 80개로 확대하고, 비대면(언택트) 소비 확산 분위기를 고려해 온라인몰 판매도 개시한다. 3월부터는 취급 점포를 140개로 늘린다.
남태경 홈플러스 대형가전팀 바이어는 “편리미엄 트렌드와 함께 미세먼지, 코로나19 등 최근 환경적 요인들이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까지 바꾸고 있다”며 “언택트 소비 확산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사기 위해 매장에 고객이 몰리고 판매처 확대 문의가 늘고 있어 온라인몰을 비롯한 전국 점포에서 제품을 취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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