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슬롯머신 턴 외국인 2명 스페인서 검거

현금 상자 속 2400만원 훔친 3인조
국제공조 통해 6일 만에 붙잡아
달아난 다른 한 명도 추적 중

강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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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강원랜드에서 현금 수천만원이 든 상자를 훔쳐 해외로 도주한 3인조 중 2명이 스페인에서 검거됐다.


경찰청 외사국은 페루 국적인 이 사건 피의자 2명을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다음 날 오후 6시55분께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2400만원이 든 슬롯머신 기기 내 현금 상자를 꺼낸 뒤 미리 준비한 가방에 넣어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태국 방콕과 카타르를 경유해 스페인으로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태국·카타르·스페인 인터폴 및 인터폴 상황실(CCC:Command & Coordinator Center), 스페인 경찰주재관으로 나가 있는 김승철 경정과 공조해 신속하게 이들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현지 수감시설에 수감 중이며, 경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범죄인 인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카지노에서 출입금지를 당해 범행이 여의치 않자 우리나라로 입국해 다음 날 범행한 점으로 미뤄 상습털이범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홍콩 국적의 다른 한 명을 추적 중으로, 인터폴과 공조해 검거할 계획이다. 또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인터폴에 범죄수법공유 목적으로 '보라색수배서'를 신청해 194개 회원국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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