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가족 70명 '3차 전세기' 탑승 예정…신속대응팀 "입출국 서류 모두 출력해 출발"

여권 미소지자 10여명, 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 발급
신종 코로나 완치자 포함 중국인 19명도 전세기를 타고 우한으로…이상진 신속대응팀장 "기회 돼 한중 간 협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가 출입국을 위한 서류가 준비돼있지 않거나 여권을 없는 중국 우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위한 증빙서류를 한국에서 준비해서 전세기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이상진 정부 신속대응팀 팀장(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11일 저녁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오후 8시45분으로 예정된 3차 전세기 출발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오는 분 중 여권 미소지자와 가족관계 증명 서류 등이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서 "여권 미소지자는 주우한총영사관에서 긴급여권을 발급하기로 했고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도 법원행정처와 협조해 한국에서 전부 출력해 가지고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3차 전세기는 1,2차 전세기와 달리 중국 정부의 방침 변화로 한국 교민은 물론 중국 국적 직계 가족도 탑승할 수 있다. 이번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입국할 중국인 가족은 70여명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 팀장은 중국인 가족들에 대한 질문에 "중국 국적자들은 한 70여명 된다"면서 "이번에 오는 분들 전체를 대상으로 가족관계 증명서를 준비했고 이 중 여권 미소지자는 10여명"이라고 말했다.


3차 전세기는 이날 자정께 우한 톈허 공항에 도착해 12일 새벽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가족들이 포함된 만큼 1,2차 때보다 출입국 절차와 검역 절차가 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외교부의 관측이다.

170여명이 이번에 입국하면 우한에 잔류한 재외국민은 100여명 정도로 예상된다. 이 실장은 "주우한총영사관을 통해 재외국민에 대한 영사조력을 계속할 계획"이라며 추가 전세기는 보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우한으로 떠나는 전세기에는 실장을 비롯한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탑승한다. 또한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된 여성을 포함한 중국인 19명도 탑승한다.


이 실장은 "후베이성으로 항공편이 다니지 않아 재외국민도 고립됐지만 한국에 있는 중국분들도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한국에 있는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들이 이번 임시항공편을 통해 갈 기회가 돼 한국과 중국 사이에 그런 협의가 됐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