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번 검찰 인사 사직 가장 적어… 평가 괜찮아"

검찰 인사 관련 "골고루 승진기회 부여"
"원하는대로 안되면 말 나오는 게 인사"
"100% 만족하는 인사는 역사상 없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간담회장으로 들어서고 있다./과천=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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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추미애 법부무 장관은 11일 "이번 검찰 인사는 사직한 검사가 가장 적은 인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100% 만족하는 인사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추 장관은 "앞선 인사는 특정 부서 위주 인사였다면 이번 인사는 골고루 승진기회를 줬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공판부에서 묵묵히 일한 검사들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승진기회를 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현 정권 비위를 수사하는 지휘부 모두를 교체하는 인사를 냈다. 검사장급 고위직 인사에서는 조국 일가비리 의혹 사건을 총괄·지휘한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부산고검 차장으로 전보하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진두지휘한 박찬호 전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보냈다.


법무부는 이후 중간간부급 인사에서도 신봉수 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고형곤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등 수사 실무자 등을 지방으로 좌천시켰다.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 대검 간부들도 상당수 교체됐다. 모두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현 정권을 향한 수사를 지속해온 인물들이었다.


법무부의 이런 인사에 대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윤석열 수족 짜르기', '검찰 대학살' 등의 평가를 내놨다. 현 정권을 향한 수사에 대한 보복 인사라는 말도 나왔다. 실제 지난 검찰 정기 인사의 전례를 살펴봐도 검찰총장 참모들이 이처럼 한 번에 잘려나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이러한 일부 시각과 다른 인사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인사는 원하는대로 되신 분은 말이 없고, 원하는대로 안되면 말이 나온다"며 "모두가 만족한 인사는 아니지만 이번 인사는 사직한 검사가 가장 적었고, 내부적으로도 괜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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