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샤 美상원의원, 미 민주당 경선 새 바람 일으키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던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최근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주목을 끌면서 톱3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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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미국 폴리티코에 따르면 보스턴글로브와 WBZ-TV, 서픽대학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4%의 지지율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와 2위는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7%)과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19%)이었다. 11일 예정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선전을 할 경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5위를 기록했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보스턴 글로버 여론조사가 나온 뒤 뉴햄프셔 킨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제 우리가 3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지난 7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인상적인 토론을 펼쳤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실제 TV토론 기간 100만달러의 선거 자금이 몰린 데 이어, 주말에도 200만달러의 자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적인 발언 내용 등이 청중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CNN 방송 등도 클로버샤의 TV토론 맺음말에 대해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연설을 통해 "지금 백악관의 주인(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면서 "당신이 극단의 정치, 몰상식의 정치에 싫증을 느낀다면 자신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함께 뉴욕타임스(NYT) 지지후보로 발표되어 세간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의회에서 보여왔던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정치력과 대선 본선에서의 경쟁력 등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최근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앞으로 예정된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우 경쟁자들이 수개월 전부터 공을 들여왔던 데 비해 클로버샤 상원의원의 경우 이를 극복할 자금과 시간, 조직을 갖췄는지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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