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으로 돌아오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4년만에 독주회

슈만 음반 발매 기념 전국 투어…5월13일 예술의전당에서 '판타지' 등 4곡 연주

[사진= 크레디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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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피아니스트 손열음(사진)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슈만의 곡들로 4년만에 독주회를 한다.


손열음은 2018년 4월 모차르트 음반을 발매했던 오닉스와 다시 손을 잡고 슈만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또 음반 발매를 기념해 5월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하는 서울 공연을 포함해 전국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준우승,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자리매김한 손열음의 세 번째 독주회다. 그는 2013년 첫 독주회를 했고 2016년 '모던 타임즈'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독주회를 했다.


손열음은 이번 공연에서 슈만 음반 발매를 기념해 슈만의 곡들로만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연주할 곡은 슈만이 1836년부터 1839년 사이에 작곡한 '어린이 정경', '크라이슬레리아나', '판타지', '아라베스크'다.


'어린이 정경'은 슈만이 최초로 어린이를 위해, 어린이를 주제로 작곡한 곡이다. '크라이슬레리아나'는 슈만이 독일 소설가 E. T. A. 호프만의 작품 '숫고양이 무르의 인생관'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으로 슈만 특유의 몽환적이면서도 다채로운 감정표현과 극적인 구성이 특징인 작품이다. '판타지'는 슈만이 스승 비크의 딸 클라라에 대한 사랑에 빠졌으나 스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뒤 괴로움을 표현한 곡이고 '아라베스크'는 클라라가 18세 성인이 돼 청혼이 받아들여진 후 작곡한 밝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꿈 같은 곡이다.

손열음은 평소 좋아하는 작곡가로 모차르트와 슈만을, 특히 슈만의 곡 중 '판타지'와 '크라이슬레리아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손열음은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모은 에세이집 '하노버에서 온 음악편지'를 출간하고, 2018년 3월부터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 위촉돼 음악제를 이끄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손열음의 피아노 리사이틀 티켓판매는 11일부터 시작한다. 예술의전당 공연 외에 4월10일 용인포은아트홀, 4월11일 김해서부문화센터, 4월18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5월12일 천안예술의전당, 5월30일 부산영화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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