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부처 업무보고 재개…脫 신종 코로나 가속

국민불안 조기 수습, 민생경제 활력의 포석…세계 수준 방역망, 선진적인 의료체계 강조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 부처 업무 보고를 재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주춤했던 국정운영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국민 불안을 조기에 수습해 위축된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더 좋은 일자리, 반등을 넘어 체감으로'라는 주제로 고용노동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2020년도 업무보고를 받는다. 핵심 키워드는 '일자리'다. 국민 대표들이 참여해 '나의 일자리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자유 발언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장애, 경력단절, 어르신 재취업 등의 일자리 성공 사례 ▲혁신과 상생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업 사례 ▲노·사·민·정 협업을 통한 지역 상생형 일자리 사례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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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청와대 춘추관장은 "신종 코로나 방역에 총력 대응하는 동시에, 경제 민생 챙기기 등 일자리 정책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부처 업무 보고 재개 결정은 신종 코로나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가의 진짜 역량도 어려움에 처할 때 드러난다"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충분히 관리·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역망을 더욱 촘촘하게 가동하고 있으니 관리 능력을 믿어달라는 의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는 중증 질환이 아니며 치사율도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후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 공포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말한 것은 한국의 선진적인 의료 체계에 대한 신뢰가 녹아 있다.


이와 관련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료진이 잘해서 그런 거지 정부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다. 감염이 늘어난 건 정부가 초동단계에서 방역망을 철두철미하게 하지 못한 결과"라면서 "문 대통령은 큰 책임을 느껴야 한다. 입국 제한조치를 즉각 확대하고 중국 유학생 조치도 마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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