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종 ‘독수리’ 대전 상공에 떴다

대전 천변가에서 발견된 독수리가 낮게 날고 있는 모습. 대전시 제공

대전 천변가에서 발견된 독수리가 낮게 날고 있는 모습.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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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대전 상공에서 멸종위기종인 독수리가 발견됐다. 대전에서 독수리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대전시는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의 도시생태지도 작성조사 중 동구직동 648번지 일원에서 독수리가 관찰됐다고 11일 밝혔다.

독수리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대전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수리는 주로 몽골에서 번식하고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나마도 강원도와 철원, 파주 등지가 주된 경로인 대표 겨울 철새로 알려졌다.


최근 대전에선 멸종위기 종 큰고니, 흰목물떼새, 참매, 새매 등 법정보호 조류 10종이 갑천 인근 발견되는가 하면 대청호 주변에선 흰꼬리수리와 독수리가 관찰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멸종위기 종 흰꼬리수리 등 조류 4종을 포함해 총 390종의 생물을 추가로 발견한 바 있다. 또 2017년 이후에는 해마다 실시하는 생태계 변화관찰로 새로운 법정보호 종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이윤구 시 기후환경정책과장은 “최근 대전에서 멸종위기 종 생물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며 “이는 자연생태 복원에 긍정적 신호로 시는 앞으로도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복원, 습지관리와 생물 서식공간 조성, 도심 생태축 연결 등 다양한 자연생태 복원정책으로 건강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상공에서 발견된 독수리 사진. 대전시 제공

대전 상공에서 발견된 독수리 사진. 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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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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