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정부는 11일자로 산림청 신임 차장에 최병암(崔炳巖·53·사진) 기획조정관을 임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 신임 차장은 인천 출신으로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3년 행정고시(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또 산림청에서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 산림복지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산림행정 전문가로 산림정책 전반에 대한 업무이해도가 높아 차장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산림정책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탄소흡수원법 제정과 산림탄소상쇄제도 도입 등 기후변화 대응에 역량을 발휘하고 산림이용국장 재직 때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산림을 통한 국민복지 기반을 구축했다.
차장 임명 전 기획조정관 자리에선 국민 안전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도시 숲 조성, 임업인을 위한 산림정책자금, 숲가꾸기 등의 예산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최 신임 차장은 ‘어느 숲지기의 꿈, 나무처럼’이라는 시집을 발간한 등단 시인으로 부서를 옮기는 동료들에게 헌시(獻詩)를 주는 등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에 감성을 더해 가족 같은 분위기의 직장문화를 조성하는데도 앞장서 왔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12월 박종호 산림청장에 이어 내부 승진 차장을 배출함으로써 개청 이래 최초의 내부승진 청·차장 체제로 운영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